우아한 테크코스 한 달 생활기
정신없이 과제를 수행하다 보니 한 달 반이나 지나있었다. 정신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생각 없이 지내온 것이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하루하루를 곱씹으면 시간이 잘 가지 않는다. 반면, 아무 생각 없이 지내면 하루가 쏜살같이 지나간다는 것을 살아오면서 배웠다. 괜히 지금까지의 생활을 잘 보냈는지에 대한 불안감이 생긴다.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냈는가
미션을 진행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페어와 함께일 때는 남는 저녁 시간에도 미션에 대해 고민했다. 페어와 깨지고 난 뒤에는 오직 오전과 낮에만 수행했다. 남은 저녁 시간에는 필독서와 미션을 진행하면서 생긴 의문점들을 찾아보고 정리했다. 나름 알차게 보낸 것 같은데 대체 어디서 불안감이 스멀스멀 올라오는 것일까? 내 생활 패턴을 살펴봐야겠다.
어떤 생활 패턴을 가졌는가
우테코 전의 생활은 올빼미 그 자체였다. 저녁이 되면 모든 방 불을 끄고 스탠드 하나에 의지한 채 어둡고 조용한 환경 속에서 집중하는 것을 즐겼다. 실제로 집중도 더 잘됐다. 새벽 3, 4시에 잠들고 9시 30분이나 10시 사이에 일어나곤 했다. 이랬던 생활 패턴을 우테코를 시작하고부터는 낮 시간을 조금 더 활용하는 방향으로 바꿨다. 당연하게도 잠자리에 드는 시간은 한 번에 바꾸기가 힘들어 취침 시간을 줄이는 방향을 택했다. 자극을 받기 위해 데일리 크루들의 취침 시간과 기상 시간을 물어보고 다녔다. 크루들의 부지런한 생활 패턴에 자극을 받고 난 뒤에는 크루들의 취침, 기상 시간을 따라 해보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무작정 따라 하려다 보니 학습의 능률이 떨어졌다. 이를 통해 본인의 생활과 조화를 이루는 형태로 타인의 장점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저 현재의 내가 가진 생활 패턴이 잘못됐다고 생각하고 상대의 패턴을 그대로 받아들이려 한 것이 독이 됐던 것이다. 다른 사람들은 정 시간에 자고 일어난다는 생각. 즉, 나 이외의 사람들은 알차게 보내고 있다는 무의식적인 생각이 나를 괴롭히고 있었다. 꼭 취침과 관련된 것이 아니더라도 말이다. 열심인 크루들이 많기 때문에 괜히 조바심을 내고 불안해한 것이다. 하지만, 그에 대한 자극이 있었고 그것은 분명 자신을 불타오르게 했다.
불안감을 동기부여로
분위기라는 것은 사람에게 정말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그것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말이다. 딴짓을 하다가도 다른 크루들이 공부를 하는 것을 보면 정신이 번쩍 들어 공부하게 된다. '니 렙에 잠이 오냐'라는 PC방 문구가 생각난다. 뒤처지고 있다는 불안감이 나의 승부욕을 자극한다. 단순히 내가 '너보다 잘하겠다'라는 경쟁심이 아니다. 관심을 좋아하고 받기를 원하는 성격은 아니다. 하지만, '쟤는 좀 할 줄 안다'와 같이 인정을 받고 싶다는 욕구가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주변 크루들 또한 그러한 나를 보고 불타올라 나를 뛰어넘었으면 좋겠다. 순환 참조의 형태가 되길 원한다. 다시 생각해보니 불안감은 증표인 것 같다. 현재의 나를 우려하기 때문에 불안감이 생긴다. 현재를 생각하기 때문에 나를 우려하는 것이다. 결국 생각 없이 지내온 것이 아니라 누구보다도 하루하루를 생각한 것이다. 한 달 반이라는 시간이 짧은 시간은 아니지만 앞으로 남은 시간은 이보다 더 길다. 부족했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더 채우면 된다. 늦지 않은 것 같다.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확신이 든다. 짧은 기간 몰아붙이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지치지 않고 끝까지 수행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남은 기간도 열정이 가득한 크루들과 함께 잘 헤쳐나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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